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3분기 실적이 올해 코스피 4000선 등락 등 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사실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의 약 80%를 상위 30사가 차지하는 등 운용사 간 실적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01개 자산운용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23억원(128.5%) 늘었다.
영업이익은 9963억원으로 수수료 수익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2574억원(34.8%) 증가했다.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전분기 대비 1.3%포인트(p) 상승한 21.9%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501개사 중 299곳(59.7%)이 흑자를, 202개사(40.3%)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39.5%)와 유사하다.
공모운용사 적자 회사 비율은 14.1%로 전분기 대비 6.4%p 감소한 반면 사모운용사 적자비율은 45.2%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2.3%p 늘었다.
수수료 수익은 1조51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5%,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가 1조2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 증가했으며 일임자문수수료는 45.6% 급증한 266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투자손익은 2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23.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9월 말 자산운용사 505곳의 운용자산은 1868조8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69조4000억원(3.9%)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전분기 대비 5.0% 증가한 122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에 힘입어 8.8% 증가해 53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 수탁고도 2.2% 증가한 69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1.8% 늘어난 642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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