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달러대 폭락…'노벨경제학상' 폴 크루그먼 "트럼프 힘 약화 원인"
  • 장혜승 기자
  • 입력: 2025.12.01 07:30 / 수정: 2025.12.01 07:30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정부, 암호화폐 번영 정책 펼쳐" 반박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경제학과 석좌교수가 최근 벌어진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경제학과 석좌교수가 최근 벌어진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경제학과 석좌교수가 최근 벌어진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약 1억8500만원)를 찍은 뒤 폭락 9만달러대(한화 약 1억3200만원) 초반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달 24일 콘텐츠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비트코인 폭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것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붕괴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자신의 가족을 부유하게 해 준 가상자산업계에 보상해 주려는 의지가 여전히 강하고, 그의 측근들도 온갖 포식자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의 힘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고, 따라서 '트럼프주의 베팅'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루그먼은 △공화당 내 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하락 △K자형 경기(소비 양극화)에 대한 우려 확대 △뉴욕·시애틀 등 주요 도시 선거에서 민주당·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의 잇따른 승리 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번영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민간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을 대통령과 관련된 비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하는 사람은 멍청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암호화폐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나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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