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약 3370만 개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쿠팡은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며, 사칭 전화에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뉴시스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쿠팡은 약 3370만 개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계 당국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사고를 인지했다. 쿠팡은 당시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했다.

쿠팡은 이후 후속 조사를 진행했으며, 약 3370만 개의 고객 계정이 무단으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한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 담겼다.

다만 쿠팡은 고객의 결제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유출된 정보를 추적한 결과 해외 서버를 통해 지난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했다. 쿠팡은 현재 무단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며,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쿠팡은 독립적인 리딩 보안기업 전문가들을 영입해 자체 조사에도 들어갔다.

쿠팡은 계속해서 사법 기관과 규제 당국과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일로 발생한 모든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객 여러분께서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 기타 커뮤니케이션에 주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고객님의 우려 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번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한 대국민 보안 공지를 발령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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