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71% 오른 912.67
[더팩트｜윤정원 기자] 고환율 부담에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쳐지면서 코스피가 4000선과 더 멀어졌다. 반면 코스닥은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하며 활짝 웃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986.91) 대비 1.51%(60.32포인트) 하락한 3926.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995.30으로 개장했으나 금세 반락, 장 마감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장중 최저가는 3921.8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2조369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688억원, 4593억원가량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고전했다. 하락률은 △삼성전자(-2.90%) △SK하이닉스(-2.57%) △LG에너지솔루션(-6.85%) △삼성바이오로직스(-2.37%) △삼성전자우(-2.60%) △두산에너빌리티(-1.55%) △HD현대중공업(-3.43%) 등이다. 이 가운데 △KB금융(0.89%) △기아(0.09%) 등은 올랐고, 현대차(0.00%)는 보합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880.06) 대비 3.71%(32.61포인트) 오른 912.6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달리 줄곧 상승 흐름을 탄 코스닥은 888.75로 개장해 장중 최고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80억원, 60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1조43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웃었다. 상승률은 △알테오젠(2.30%) △에코프로비엠(1.97%) △에코프로(3.17%) △에이비엘바이오(7.55%) △레인보우로보틱스(13.43%) △펩트론(10.39%) △코오롱티슈진(23.95%) △리가켐바이오(6.97%) △HLB(1.41%) △리노공업(5.40%) 등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코스닥으로 이동하며 코스피가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에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수익률이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정부의 벤처캐피털(VC),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 및 벤처 투자 지원 정책 하에 수혜 기대감이 커져 코스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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