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윤정원 기자] 천일고속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가 고속터미널 부지를 60층 규모의 복합 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신세계와 사전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거세게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28분 기준 천일고속은 전 거래일(18만2200원) 대비 29.80%(5만4300원) 오른 23만65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상한가로 개장한 천일고속은 오전 10시경 20만3000원 수준까지 내려가며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오름세에 재차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천일고속은 지난 19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흐름을 이어가는 추이다. 주가 폭등으로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된 데 이어 전날인 26일에는 거래가 일시 정지됐지만, 시장의 재개발 기대감은 식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전날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의 복합개발을 위해 신세계센트럴시티,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사전협상에 본격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개발 대상 부지는 약 14만6000㎡ 규모로, 9월 사전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며 사업이 공식화된 뒤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커져왔다.
천일고속 주가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3만7850원 수준이었다. 단기간에 6배 이상 치솟은 셈으로, 고속터미널 개발 이슈가 주가에 직격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최대주주는 신세계센트럴시티(70.49%)다. 동양고속도 0.17%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