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수면케어까지…입주민 건강 책임지는 건설업계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11.27 00:00 / 수정: 2025.11.27 00:00
현대·삼성 등, AI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선보여
HDC현산, 을지병원 손잡고 의료 연계 시스템 구축
건설사들이 입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에 적용된 AI 기반 수면케어 설루션 헤이슬립이다. /현대건설
건설사들이 입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에 적용된 AI 기반 수면케어 설루션 헤이슬립이다. /현대건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을 넘어 입주민의 건강까지 책임지며 주거 혁신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비대면 진료 지원부터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기술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주거 공간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네오리빙(NEO LIVING)이라는 토털 주거 설루션을 공개했다. 네오리빙이 지향하는 바는 '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삶의 품격을 높이는 집(Elevating)', '일상이 최적화되는 집(Seamless)'이다. 이 중 현대건설은 고객 관심도가 '건강'에 가장 높다는 점을 주목해 관련 신규 아이템의 개발에 집중해 왔다.

원격의료 설루션 전문기업 솔닥과 업무협약도 그 중 하나다. 현대건설은 솔닥과 손잡고 공동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을 통해 △건설사 특성에 최적화된 건강관리 설루션 △AI 챗봇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 콘텐츠 △헬스케어 데이터 연계 서비스 모델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해 '마이디에이치' 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주거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수면 분야로도 케어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기반 수면케어 설루션 '헤이슬립'을 자체 개발한 가운데, 최근 의학적 검증도 마쳤다. 헤이슬립은 개인별 수면 데이터를 분석 맞춤형 수면환경 설정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조명·온도·환기·소음 등 주요 환경 요소를 공간 단위에서 정밀 제어하도록 설계에 반영했다. 이 기술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게스트하우스에 최초 적용됐으며, 향후 디에이치 방배 게스트하우스 등에도 도입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니어들의 정서적 교감과 건강관리를 돕는 홈 AI 컴패니언 로봇 실증을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은 니어들의 정서적 교감과 건강관리를 돕는 홈 AI 컴패니언 로봇 실증을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시니어들의 정서적 교감과 건강관리를 돕는 홈 AI 컴패니언 로봇 실증을 시작했다. 이 로봇은 △대화를 통한 감정 교류로 정서적 교감을 하는 말동무 역할 △호출 응답·IoT 기기 음성제어·응급상황 보호자 알림 등 집사의 역할 △복약 알림 및 확인·웨어러블 기기 연동 만성질환 관리·인지 능력 향상 등 전담 간호사 역할 등을 수행한다.

노블카운티, 래미안 웬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에 거주하는 시니어 40가구가 홈 AI 컴패니언 로봇을 보급받아 9월부터 12월까지 약 15주간 사용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실증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시니어 맞춤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간 연계 로봇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노원을지대학교병원과 손잡고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짓고 있는 서울원 웰니스 레지던스 입주민을 위한 의료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시 건강 모니터링 및 맞춤형 운동·영양 제안 △예방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병원 이송 및 진료 연계 등 일상 건강관리부터 응급상황 대응까지 포괄하는 의료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거 공간이 이제 단순히 생활 공간이 아니라 건강까지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헬스케어 서비스도 주거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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