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2분기 연속 수익성 '역성장'...연말 시즌 반등 전략은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11.26 10:55 / 수정: 2025.11.26 10:55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9.6% 감소
크리스마스 케이크·e-프리퀀시로 반등 노려
스타벅스 코리아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벅스가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매년 100곳 이상 매장을 늘리며 외형 확장에는 속도를 내고 있음에도 환율 상승과 원두·인건비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에 스타벅스는 연말 성수기 진입을 계기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9.6%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7.4%로 약 1%포인트 감소했다.

직전 분기도 수익성은 하락세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6.5% 줄었다.

올해 누적 매출은 2조3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하절기 프리퀀시 행사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환율 및 원두 가격, 원가 상승 영향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스타벅스는 매년 100여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508개에서 지난해 말 2000개점을 넘어서며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매장수 3위에 올랐다. 올해 3분기 기준 2076개로 직전 분기 말 대비 26개 증가했다.

매장 확대는 외형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직영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올라간다. 또 매장수 증가가 수익 증가로 곧바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해 자칫하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에 스타벅스는 수익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연말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겨울은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와 겨울 굿즈, e-프리퀀시(특정 음료 구매 후 사은품을 제공) 행사가 진행돼 스타벅스의 대표적 성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굿즈 다양화 및 e-프리퀀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MSGM과 협업한 담요·가습기·파우치를 증정한다.

아울러 매장 디자인부터 특화 메뉴까지 차별화한 '프리미엄 매장'인 스페셜 스토어 등 전국 13개 매장에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한 공간을 조성한다. 전국의 스페셜 스토어를 비롯해 도심 속 리저브 특화 매장인 리저브광화문, 리저브도산을 방문하면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케이크와 디저트 수요가 높은 연말 시즌을 겨냥해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조선호텔과 손을 잡는 등 프리미엄 케이크 라인업을 예년보다 한층 강화하고 준비 수량을 크게 늘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4분기에는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 인기 및 겨울 e-프리퀀시 행사 호조로 하반기 매출 증가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출시를 통한 상품군 다양화, 멤버십 혜택 확대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매출 증가 이면에 수익성 둔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연말 시즌 등 단기적인 전략이 아닌 비용 구조 재정비, 운영 효율화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처럼 이미 초대형 브랜드가 된 기업은 매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운영도 필요하다"며 "연말 성수가 매출은 분명 기대할만하지만 장기적으로 원가, 운영, 브랜드 전략 등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