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지난달 진행한 2025 APEC CEO 서밋에 역대 최대 규모인 2224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기간이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었고, 총 22개 세션과 67명의 연사가 참여하며 구성 역시 가장 큰 규모를 보인 영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 APEC CEO 서밋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제계 참석자를 살펴보면 기업 713곳에서 1852명이 자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페루 개최보다 약 200명, 2023년 미국 개최보다 약 460명이 많은 수준이다. 각국 정부 및 공공부문에서는 372명이 참석했고, 정상급 인사 12명이 연단에 올라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개막 특별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맡았고, 폐막 연설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인(CEO)이 진행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맷 가먼 AWS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등 주요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참여했다.
부대 프로그램 누적 참여 인원은 2만5420명으로 집계됐다. K-테크 쇼케이스에는 1만1145명, AI·조선·방산·유통·디지털자산·미래에너지 등을 다룬 퓨처테크 포럼에는 2270명이 참석했다. 와인앤전통주 페어에는 9362명이 참여했고, 네트워킹 및 문화 프로그램에는 1000여명이 자리했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제시했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이번 서밋 경제효과는 약 7조4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약 2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경주시는 APEC 행사 전후 한 달간 방문객을 589만6309명으로 확인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2.8%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방문객은 20만6602명으로 35.6% 늘었다.
한편, 행사 종료 이후 참석 기업들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공동 투자 △반도체 공급망 재편 논의 △한국 기반 신기술 실증 모델 검토 △글로벌 CEO 연계 투자 채널 구축 등 후속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경제인행사 추진단장은"이번 서밋은 민간 중심의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의미 있는 계기"라며 "대한상의는 APEC 참여국, 글로벌 기업, 산업 리더들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공동 프로젝트, 기술 협력, 투자 확대 등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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