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전 10시 42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당초 오전 7시 20분 이송을 계획했으나, 비 예보로 발사준비위원회 회의 후인 오전 9시에 발사대로 이동을 시작했다. 누리호는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8㎞ 구간을 무인 특수이동 차량인 트랜스포터에 실려 이동했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 속도는 시속 1.5㎞ 수준으로 조절됐으며,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됐다. 발사대 도착 직후 누리호는 기립 장치인 이렉터에 실려 수직으로 세워지고 발사대에 고정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전원 공급과 추진제(연료·산화제) 연결을 위한 엄빌리컬 작업과 기밀 점검을 이어가며 발사 준비를 마무리한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예정된 발사대 설치와 연결 작업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늦은 오후까지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단,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 일부는 내일 오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26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진제 충전 여부를 점검하고, 기술 준비, 기상 조건,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 최초의 야간 발사다. 주탑재체 차세대중형위성 3호 관측 임무를 위해 새벽 시간대 발사가 필요하다. 위성은 고도 600㎞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 자기권과 오로라, 대기광을 관측하며, 정밀 관측을 위해 태양광이 약한 새벽 시간대만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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