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산은서 '직영 폐쇄' 규탄 결의대회…"미래 무너지는 것"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11.24 14:44 / 수정: 2025.11.24 14:44
안규백 지부장, 이재명 대통령에 편지 "노동자 미래 지켜달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GM 지부가 사측의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등이 사실상 전면적 구조조정이라며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GM 지부가 사측의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등이 사실상 전면적 구조조정이라며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GM 지부가 사측의 직영서비스센터 폐쇄 등이 사실상 전면적 구조조정이라며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GM 지부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앞에서 '한국GM 직영정비폐쇄 저기 산업은행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항의서한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결의대회에는 안규백 지부장 등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 9월 2025년 임금 교섭을 마무리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정년퇴직자 촉탁 재고용제도 검토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결과에 대한 사측 검토 등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으로 불거진 한국GM '철수설'과 관련해 한국GM 지부는 사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사 임금 교섭 합의안에 사측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GM 지부는 노사가 고용안정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직영정비서비스센터 매각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한다. 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7월 전국 9개소 직영서비스센터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한국GM 지부는 직영 정비 활성화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기로 했는데 사측이 본사 방침이라며 일방적으로 폐쇄 일정을 통보했다고 주장한다. 군산공장 폐쇄와 기술연구소 분리, 부평2공장 폐쇄 등에 이어 직영서비스센터 폐쇄로 철수 시나리오를 실현 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GM 지부는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028년 GM과 산업은행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직영서비스센터를 매각하는 것은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 지분은 지난 4월 기준 GM 계열사(General Motors Investment Pty Ltd. 48.19%·GM Asia Pacific Holdings, LLC 9.5%·GM Automotive Holdings S.L. 19.22%)에 이어 한국산업은행이 17.02%를 보유하고 있다.

안 지부장은 이날 "생산 물량 거의 전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GM은 내수는 아예 포기한 것 같다. 소비자는 등을 돌리고 미래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사측은 기존 합의를 헌신짝 버리듯 뒤집고 일방적으로 직영 정비 폐쇄를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산업은행과 GM 본사가 어떤 합의를 했는지 내용이 밝혀진 적이 없다"라며 "이 싸움은 적당히 할 수 없다. 다음은 부평이 될지, 창원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직영 폐쇄가 아니라 한국GM 미래가 무너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1일 안 지부장 명의로 이재명 대통령에 편지를 보냈다. 노조는 "대통령께서 처음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부평공장을 찾아 식사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한국GM과 수많은 노동자와 가정 미래를 지켜달라"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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