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산업통상부가 서울대와 손잡고 2028년까지 484억원을 들여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24일 서울대와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대는 M.AX 얼라이언스 내 제조 기업들과 함께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AI 팩토리에 탑재되는 AI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각 얼라이언스 분과에서 △휴머노이드 AI 파운데이션 모델(2025~2028년 484억원) △자율주행 AI 모델 자율제어 소프트웨어 (2025~2028년 489억원) △AI 팩토리·유연생산·유지보수 등 제조 AI 모델(2025~2029년 215억원)을 개발한다.
연구는 제조 기업들이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플랫폼(로봇·자동차·공장 등) 등을 서울대에 제공하면 서울대가 이를 바탕으로 분야별 AI 모델을 개발하는 식이다. 개발된 AI 모델들은 기업들에 다시 제공돼 제품과 공장 등에 최종 탑재된다.
우선 서울대와 M.AX 얼라이언스는 자체 연구개발과 AI팩토리 등 사업 추진과정에서 각자 확보한 제조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내년 초까지 마련한다.
데이터를 전처리·표준화·비식별화해 가공한 뒤 AI 모델 개발과 실증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내년부터 ‘제조 데이터 저장소 구축 및 활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와 서울대, M.AX 얼라이언스는 인력양성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산·학 협력 프로젝트,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서울대의 우수 학생들이 M.AX 얼라이언스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특히 이번 MOU를 계기로 서울대의 창업 지원단을 통해 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M.AX 얼라이언스 내 연구개발(R&D) 과제와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MOU를 계기로 산업부와 서울대는 서울대 내 6개 전문 연구소와 M.AX 얼라이언스의 해당 분과 간 1대 1 협력 논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의 세계적인 제조 역량과 서울대의 창의적인 연구 능력과 우수 인력이 만나면, M.AX 얼라이언스가 목표로 하는 제조 AX 최강국은 먼 미래의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지난 9월 산업부와 대한상의가 공동 출범했으며, 삼성전자·현대자동차·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의 기업을 포함한 약 1000개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 제조 AX 관련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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