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5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한강벨트 중심 강세 지속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5.11.23 16:44 / 수정: 2025.11.23 16:44
동작·성동·광진·마포 순으로 강한 상승…수도권 전역의 매매·전세 모두 상승
23일 KB부동산이 공개한 1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서예원 기자
23일 KB부동산이 공개한 '1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부동산이 공개한 '11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72% 오르며 지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던 지난달(1.46%)보다 오름폭이 더 확대됐고, 상승 흐름은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을 기준으로 하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이후의 시장 상황이 반영됐다. 강화된 대출 규제와 실거주 요건 부여로 거래량은 줄었지만, 시세 상승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제한된 매물이 높은 가격에 거래된 점이 상승폭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한강을 따라 형성된 주요 생활권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동작구가(3.94%)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고, △성동구(3.85%) △광진구(3.73%) △마포구(3.41%) △송파구(2.74%) △중구(2.70%) △강동구(2.35%) 등이 뒤를 이었다. 동작구의 경우 지난 2018년 9월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이다. 아울러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은 이번에도 없었다.

경기와 인천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경기도는 0.49%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고, △성남 분당구(3.81%) △수정구(2.91%) △광명(2.36%) △하남(2.18%) △과천 (2.00%) 등이 오름폭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평택과 이천, 파주는 하락했다. 인천도 전월의 약세에서 벗어나 0.02%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41%로 집계돼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연립주택은 0.09% 올랐고 단독주택은 보합을 유지했다.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0.30% 상승했다.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130.7을 기록해 전월 대비 1.19% 상승하며 2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률은 지난달(2.18%)보다 소폭 줄었다.

시장 참여자들의 가격 전망은 다소 약해졌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4.1로 기준선 100을 웃돌았지만,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107.8로 나타나 16.6포인트 내려갔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06.5, 99.1을 기록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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