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뛰면서 국내 유가에도 상승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29.7원으로 전주보다 25.8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38.5원 상승한 1636.7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기름값은 지난달 다섯째 주부터 4주 연속 상승세다.
상표별로 보면 휘발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701.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737.45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 역시 알뜰주유소가 1609.2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44.1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11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6.7원 오른 1668.5원이었으며, 경유 공급가격은 33.2원 내린 1606.7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4.6달러로 전주 대비 0.3달러 하락했으며, 국제 휘발유(92RON)는 1.4달러 내린 78.8달러였다. 반면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1.2달러 올라 97.3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1월 첫째 주 환율이 1437원대에서 둘째 주에는 1461원까지 상승하면서 기름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국제 석유제품 가격 자체는 1.4달러가량만 올라 환율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까지는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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