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는 콤팩트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크레이터 콘셉트와 함께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고 밝혔다. 크레이터는 업그레이드된 오프로드 아이덴티티와 디테일을 반영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로 XRT의 향후 디자인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크레이터는 '아트 오브 스틸'이라는 외관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강인한 실루엣과 아웃도어 감성을 강조했다. 접근각·이탈각을 확보해 경사로 주행 대응력을 높였고, 하부 보호판·측면 보호 패널·육각형 휠 등으로 견고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전면에는 파라메트릭 픽셀라이트와 간접 조명을 적용했으며, 루프에는 보조 조명과 적재물 장착 기능을 더했다. 외장색은 캘리포니아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듄 골드 매트 컬러다.

실내는 블랙 엠버를 기본으로 입체적 패딩 시트와 노출 구조 대비 부드러운 소재 조합을 강조한 '커브 오브 업홀스터리' 디자인을 적용했다. 탈부착형 사이드 카메라, 병따개 기능을 가진 견인고리, 트렁크 LP 턴테이블 등 실용성과 재미 요소도 포함됐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북미에 첫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사륜구동 시스템과 84.0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합산 최고출력 448kW(601마력)를 낸다. 'N 그린 부스트' 작동 시 최고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토크는 770Nm(78.5kgf·m)까지 높아진다. 현대차는 내년 중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약 3994㎡ 규모의 전시 공간을 구성해 크레이터와 아이오닉 6 N 외에도 팰리세이드·아이오닉 5·아이오닉 9·넥쏘 등 총 33대를 전시했다. 별도 마련한 464㎡ 규모 XRT 스페이스에서는 팰리세이드 XRT Pro·투싼 XRT·산타페 XRT·아이오닉 5 XRT 등 6개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FIFA 존'을 운영해 아이오닉 9·팰리세이드 FIFA 리버리 차량 전시, 패널티킥 체험, SNS 이벤트, 2026년 북중미 월드컵·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 트로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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