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코스피, 이틀 만에 4000선 회복…'AI 버블' 걷힌다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11.20 11:20 / 수정: 2025.11.20 11:20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 초반 4%대 강세
젠슨 황 "AI 선순환 돌입…생태계 빠르게 확장될 것"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날보다 2%대 오른 4000선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선 건 2거래일 만이다. /이새롬 기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날보다 2%대 오른 4000선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선 건 2거래일 만이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이틀 만에 4000선에 복귀하면서 다시 뛰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등 숫자로 몸소 증명하면서 인공지능(AI) 버블 논란도 걷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6% 오른 4034.04에 거래 중이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4003억원, 456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수급을 받히고, 개인은 85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현대차(-0.19%)를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이다. △삼성전자(4.46%) △SK하이닉스(4.27%) △LG에너지솔루션(1.37%) △삼성전자우(3.70%) △HD현대중공업(1.92%) △두산에너빌리티(4.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8%) △KB금융(0.33%)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피 강세는 글로벌 AI 관련주의 주가 흐름을 주도한 엔비디아가 19일(이하 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오른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66% 급증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에 달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선순환을 강조하면서 거품론을 직접 일축했다. 젠슨 황 CEO는 "클라우드 부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모두 매진됐다"며 "우리는 인공지능(AI) 선순환에 들어섰다. AI 생태계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더 많은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가 AI에 진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도 외인과 기관의 투심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거품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그간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반영되면서 모두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도 미국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증시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고용 경계심리가 깔려있지만,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반도체 포함 대형주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며 "단기 과매도 인식, 엔비디아 호재 등이 외인의 부정적 수급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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