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47.03포인트) 오른 4만6138.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24.84포인트) 상승한 6642.1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9%(131.38포인트) 오른 2만2564.23에 장을 닫았다.
기술·AI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2.85%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AI 칩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벳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 기대감에 3%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AI 투자 흐름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BC와 AP통신은 단순한 실적 상회 여부보다 데이터센터·AI 인프라 수요가 언제까지 유지될지가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발표 직후 주가 변동 폭이 최대 7%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AI 투자 열기에 대한 과열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투자 대비 성과 가시화가 더딘 점, 미국 반독점 조사·수출 규제 등 정책 리스크를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스콧 웰치 서튜이티 최고투자책임자는 "(AI 투자는) 방향성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조정 없이 이어진 상승 흐름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심리를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셸던 워싱턴트러스트 자산관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조정을 거친 뒤 발표되는 실적은 기대치를 다소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양호한 실적이 확인될 경우 시장 반응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며 장중 9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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