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운명의 날' 한투·미래證, 첫 상품 출시는 누가?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11.19 13:00 / 수정: 2025.11.19 13:00
19일 오후 중 금융위 정례 회의 통해 심의 결정
발행어음 한도 여분·투자 특화 전략 등 차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증선위의 IMA 사업 인가 심의를 통과해 IMA 사업자 지정 안건이 최종 심의될 19일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2일 증선위의 IMA 사업 인가 심의를 통과해 IMA 사업자 지정 안건이 최종 심의될 19일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오늘(19일) 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가 탄생한다. 대상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날 당국의 IMA 사업 인가에 따라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IMA 사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자본시장 판도 변화도 예고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후 중 정례 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IMA 사업자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IMA 사업 인가 심의를 통과하면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정례 회의 결과에 따라 IMA 제도 도입 8년 만에 첫 IMA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IMA 사업자 인가를 받으면 곧바로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증권사 모두 연내 첫 상품 출시를 목표해 하루빨리 몸집을 키울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조직 개편을 통해 IMA 전담 본부인 운용전략본부를 신설하는 등 인가 후 즉각적 영업과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이행했다. 상품은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목표 수익률과 만기를 설정한 안정형, 일반형, 고수익형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도 IMA 본부를 별도 신설하고 상품 설계를 진행해 왔다. 역시 다양한 수익률과 만기를 가진 여러 유형의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 경험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의 상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증권사가 '동반 IMA' 진출이 확정되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중 어느 쪽이 더 상품을 빠르게 출시할지도 관심을 끈다. 양사가 모두 IMA 상품 출시 준비를 마쳤지만, 발행어음 한도나 투자 전략 차이에서 다소 상이한 상황에 놓여 있어서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보다 먼저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에 대해서는 양사의 발행어음 한도에 따른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전 단계인 발행어음 한도가 자기자본 대비 200%에 근접했기 때문에 IMA를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나,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 한도가 아직 80% 수준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보다 먼저 출시할 것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양사가 추구한 투자 전략의 차이에서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나 모험자본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이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기업 대출 등 기업금융(IB)에 특화된 증권사다. 정부가 앞장서서 추진하는 모험자본 투자 등이 시장에 더욱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인가 직후 즉각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했고, 미래에셋증권 측은 '너무 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상태다. 두 증권사가 모두 연내 상품 출시를 목표한 만큼 금융당국의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과 내부 준비 상황에 따라 '1호 상품'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연내 첫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한국투자증권이 IMA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더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각 사 내부 사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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