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디에이치·써밋·아크로 집결…한남뉴타운, 신흥부촌 탄생 '성큼'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11.19 11:01 / 수정: 2025.11.19 14:07
한남4구역 사업시행인가 받아, 3구역은 철거 중
용산 유엔사 부지 개발 등 호재 많아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0층, 35개 동, 236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사진은 한남4구역 일대. /황준익 기자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0층, 35개 동, 236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사진은 한남4구역 일대.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남 못지않은 '미래의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지난 14일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재개발 계획을 시장이나 구청장이 인가하는 행정절차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각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 통상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다. 한남4구역 조합은 지난해 5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이후 사업시행계획안을 다듬어 왔다.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0층, 35개 동, 236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총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남4구역 조합은 내년 하반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재개발 중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한남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지구 지정 이후 각 구역이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한남3구역이다. 한남3구역은 지난 2월 말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 지 22년 만이다.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38만6364㎡ 규모로 서울시 내 재개발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23년 6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철거를 마치면 내년 착공 2029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가 적용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약 600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한남2구역은 지난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2021년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4년 만이다. 내년 초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남2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14층, 31개 동 총 1537가구가 조성된다. 시공사는 대우건설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된다.

한남뉴타운은 서쪽으로 동부이촌동, 동쪽으로는 한남동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등 전통 부촌과 인접하다. 북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 한가운데 위치한 만큼 강북, 강남 어디로든 이동도 쉽다. 사진은 한남2구역 일대. /황준익 기자
한남뉴타운은 서쪽으로 동부이촌동, 동쪽으로는 한남동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등 전통 부촌과 인접하다. 북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 한가운데 위치한 만큼 강북, 강남 어디로든 이동도 쉽다. 사진은 한남2구역 일대. /황준익 기자

한남5구역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한남5구역 재개발은 지하 5층~지상 22층, 44개 동, 2401가구와 오피스텔 146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5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부지 안에서도 평지가 많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공사비가 1조7584억원에 달해 한남4구역보다 더 크다. 시공사는 DL이앤씨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된다.

한남5구역은 타 구역과 달리 보광변전소 이전 이슈가 있다. 조합은 2021년 한국전력과 변전소 부지를 당초 5500㎡에서 3100㎡로 축소하는 대신 변전소 이전 설치와 송전선로 지중화에 드는 비용을 조합이 부담하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조합 입장에선 기존 변전소 부지를 활용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변전소 시설이 지어져야 한남5구역의 이주 및 철거가 이뤄지기 때문에 빠른 사업성을 위해선 변전소 이전이 선결 과제다.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한남1구역은 지난 2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다시 재개발에 나서게 됐다.

한남뉴타운은 서쪽으로 동부이촌동, 동쪽으로는 한남동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등 전통 부촌과 인접하다. 북쪽으로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 한가운데 위치한 만큼 강북, 강남 어디로든 이동도 쉽다.

개발 호재도 많다. 우선 용산 유엔사 부지에 주거와 호텔 업무, 상업, 문화시설이 결합한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들어선다. 이미 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한남뉴타운을 잇는 '트라이앵글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신분당선 연장 등 인프라 구축이 한창이다.

보광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단점인 지하철역 '신한남역(가칭)'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도 가까워 입지로는 최상급지"라며 "강남을 넘어 새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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