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인 자본시장, 코스피 4000·비트코인 9만 달러 아래로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11.18 15:24 / 수정: 2025.11.18 15:24
삼성전자 2%·SK하이닉스 5%대 약세
AI 거품론·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악화 등 영향
가상 자산시장도 '충격'
18일 코스피는 장중 7거래일 만에 30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서예원 기자
18일 코스피는 장중 7거래일 만에 30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서예원 기자

[더팩트|이한림 기자] 자본시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악화와 그간 랠리를 주도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등에 휘청이고 있다. 코스피는 4000선을 내줬고 비트코인도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0% 내린 3958.30에 거래 중이다. 개장 후 하락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운 결과다.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같은 시간 외인과 기관은 각각 4155억원, 639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조65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집중한 모양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HD현대중공업(0.83%)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다. △삼성전자(-2.68%) △SK하이닉스(-5.36%)는 각각 10만원과 60만원대 저지선을 내줬으며, △LG에너지솔루션(-4.10%) △삼성전자우(-4.13%) △현대차(-2.58%) △두산에너빌리티(-4.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1%) △KB금융(-3.47%) 등도 하락 중이다.

시장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했다. 또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천천히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투심 악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위험자산 기피 신호는 가상 자산시장도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8만9000달러(한화 1억3000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7개월 만에 9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반등 징후는 아직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애덤 매카시 카이코 선임 연구원은 "연준 정책 불확실성과 AI 버블 논란 등에 위험자산 전반에 역풍이 불고 있다"며 "AI 관련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여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까지 겹치면서 비트코인은 장기 하락 추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kun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