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가 카드포인트 소멸을 줄이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 확대와 명세서 연계 서비스 등을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하면서다.
금감원은 일부 카드사만 운영 중인 '카드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는 카드 결제 시 미리 설정한 단위만큼 포인트를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과 해지를 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는 자동사용 서비스를 기본 적용하기로 했다. 고령층의 포인트 소멸 비중이 증가하면서다. 자동사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 고객센터 등에서 해지할 수 있으며 고령층 포인트 자동사용 기본 적용은 다음해 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카드 이용대금명세서에도 포인트 사용 기능을 연계한다. 기존 명세서에는 소멸 예정 시기와 포인트만 안내됐으나, 이제는 QR코드나 바로가기 배너를 통해 포인트 현금화·기부 등 사용 화면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다.
금감원은 카드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 서비스에 대한 홍보와 고령층 대상 교육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카드사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통합조회 서비스 안내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 방안을 통해 간편한 신청만으로 카드 결제대금 납입에 자동으로 포인트가 사용되어, 포인트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