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회장, 트럼프 대통령 장남과 스페인서 회동
  • 손원태 기자
  • 입력: 2025.11.17 16:18 / 수정: 2025.11.17 16:18
벤처투자기업 '1789캐피털' 공동 설립자도 참석
정 회장,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재계 만남 주선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스페인 모처에서 식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회장, 트럼프 주니어, 오미드 말릭. /독자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스페인 모처에서 식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회장, 트럼프 주니어, 오미드 말릭. /독자 제공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10년 넘게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미국 정계와 국내 재계와의 만남을 주선해 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스페인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식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벤처투자기업 '1789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오미드 말릭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한 언론사 행사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왔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 모두 개신교 신자로서 유대감을 형성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을 YJ(정 회장 영어 이니셜)로,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를 브로(Brother의 줄임말)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둔 상태로서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회동했다.

정 회장은 이후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아 트럼프 행정부 2기 주요 인사들과 미국 주요 기업 총수들을 만나면서 관계를 쌓았다. 이를 토대로 정 회장은 지난 4월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주선했으며 국내 재계 총수들과 면담을 추진했다.

특히 정 회장과 오드리 말릭의 인연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막후 실세인 '록브리지(Rockbridge) 네트워크'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 6월에는 정 회장이 '록브리지 네트워크' 아시아 총괄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 오드릭 말릭의 이번 회동을 이러한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JD 밴스 현 미국 부통령이 지난 2019년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공동 창립한 기부자 단체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를 전폭적으로 후원했다. 현재 이 단체에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주요 인사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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