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미래형 PBV 생산 허브 구축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11.14 10:30 / 수정: 2025.11.14 15:25
EVO Plant East 준공식·EVO Plant West 기공식 개최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에서 두번째)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에서 두번째)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기아가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공장인 '화성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준공하며 연 25만대 규모 미래형 PBV 생산 허브를 구축했다.

기아는 14일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EVO Plant West'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환영사에서 "경상용차(LCV)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해 2026~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가운데 58%에 달하는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등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EVO Plant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조합한 이름이다.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아는 화성 EVO Plant East와 오는 2027년 가동 예정인 EVO Plant West, 컨버전 센터 등 조성을 위해 축구장 42개 크기 30만375㎡ 부지(약 9만864평)를 확보하고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약 4조원을 투입한다.

기아는 연 25만대 PBV 차종을 생산하고 국내외에 공급하는 등 화성 EVO Plant를 PBV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래 혁신 제조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자동화와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공정별 특성을 줬다.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서 PV5 등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서 PV5 등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EVO Plant에는 자동화·정보화 제조 설루션을 바탕으로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기아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E-FOREST)'가 적용됐다. 실시간 공장 운영·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차체 공정은 무인운반차량(AGV) 등이 도입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장 공정은 탄소와 유해 물질을 저감하는 건식 부스 운영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약 20% 줄이도록 설계됐다.

조립 공정은 기존에 활용되는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과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셀(Cell)' 생산 방식을 모두 활용해 다양한 차종 생산이 가능하고 전했다. 위험 공정을 위한 자동화 신기술, 저소음 설비 적용 등을 적용해 작업자 친화적 현장으로 만들었다.

EVO Plant East는 9만9976㎡(약 3만243평) 부지에 세웠다. 패신저와 카고, 샤시캡,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한 WAV(휠체어용 차량) 모델 등 PV5를 연간 10만대 생산한다. EVO Plant West는 13만6671㎡(약 4만1343평) 규모로 PV7 등 대형 PBV 모델을 연 15만대 만든다.

파트너사들과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는 6만3728㎡(약 1만9278평) 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한다. 향후 PV7 등을 활용한 후속 컨버전 모델도 개발·생산한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있는 약 10만5000평 규모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5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에 투자를 벌인다고 설명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가속한다는 것이 기아 설명이다.

기아 관계자는 "PBV 생산체계 구축과 컨버전 센터를 바탕으로 PBV 생태계를 국내에 조성해 제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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