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조좌진 대표이사, "마지막 책임 지겠다" 사임 표명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5.11.13 17:08 / 수정: 2025.11.13 17:08
사내게시판 통해 사임 표명…해킹 사고 후 약속한 '대표이사 포함 인적 쇄신' 단행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새롬 기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는 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거치고 다음달 1일부 사임을 통보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31일 본부장 4명을 포함한 임원 5명이 용퇴하는 등 대규모 조직 쇄신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조 대표의 사임으로 최근 해킹 사고 이후 약속했던 '대표이사 포함 인적 쇄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조 대표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소비자보호 강화 △정보보호 시스템 개선 △내부통제 재정비 등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롯데카드는 현재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준비 중이다.

같은 날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도 이사회에서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롯데카드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 경영체제를 강화하게 된다.

롯데카드는 조 대표가 언급한 대로 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할 예정이다. 다만 차기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조 대표의 권리와 의무는 지속한다.

조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취임 이후 6년간 세 차례 연임하며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취임 당시 약 13조원이던 자산 규모는 2024년 약 25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신용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도 사상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 또한 출범 이후 첫 연간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조 대표는 "사고 수습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총괄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조기 사임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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