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가계대출 3.5조 증가…주식투자 확대로 신용대출 '껑충'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5.11.13 15:41 / 수정: 2025.11.13 15:41
한은, 2025년 10월 금융시장 동향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117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시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117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은 둔화됐으나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117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934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9월(+2조5000억원)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이 3000억원 줄며 9월(-2000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원 감소에서 1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10·15 부동산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장기 추석연휴 등에 따른 자금수요가 맞물리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조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타 대출이 늘었다"며 "주식 투자 관련 수요가 늘고, 추가 부동산 대책에 따른 계약금 등 선수요 조달, 추석 연휴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또 "10·15 대책 이후에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률이 축소되고 있지만 가격 둔화세 조금 더딘 측면이 있고,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 조짐도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은행들의 10월 기업대출은 전달 5조3000억원 증가에서 5조9000억원으로 확대되며 1366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8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전월 4조원 증가에서 5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요 은행들의 대출영업 지속,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대기업대출은 2000억원 늘며 전월(+1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전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에도 운전자금 수요 감소, 대체조달 수단 활용 등의 영향이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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