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로 로쉐, 이탈리아→중국 생산지 변경…"품질엔 변함없어"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11.12 15:48 / 수정: 2025.11.13 10:08
최근 中 항저우 공장서 제품 생산 시작해
페레로 로쉐 측 "모든 생산공장, 동일한 품질 기준 따라"
페레로 로쉐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원산지를 중국산으로 바꿨다. /페로로 로쉐 홈페이지 캡처
페레로 로쉐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원산지를 중국산으로 바꿨다. /페로로 로쉐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이탈리아 정통 프리미엄 초콜렛으로 유명한 '페레로 로쉐'가 국내 시장에서 공급하는 제품의 생산지를 기존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변경했다.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업체 측은 제품 품질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레로 로쉐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매일유업은 최근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이탈리아산과 중국산 물량이 함께 판매되고 있다.

이탈리아산 물량이 소진되면 중국산으로 전량 대체될 예정이다.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페레로 로쉐의 원산진 표기가 중국으로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생산지 변경의 배경으로 '글로벌 원가 전략'을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자 국제 제과 업체들이 원자재와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생산기지로 물색 중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원산지 변경이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간 페레로 로쉐가 '이탈리아 정통 프리미엄 초콜릿'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기에 생산기지가 중국으로 변경되면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다는 것이다.

페레로 로쉐 측은 이와 관련해 "모든 생산공장은 그룹이 동일한 품질 기준을 따르기에 품질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페레로 푸드 항저우 공장은 페레로 그룹 ISO9001의 감사와 인증을 받았으며 FSSC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또 페레로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헌신에 따라 우수 제조 관행(GM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과 모든 국제 법률 표준의 요구 사항을 준수한다.

페레로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제품의 인기와 성공을 고려할 때 공급망과 역량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해당 지역의 파트너와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수준을 유지 및 공급하기 위해 생산공장이 이전됐다"며 "페레로 푸드 항저우에서 생산된 제품은 이미 중국 현지 시장과 다른 동남아시아 및 중동 일부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생산 공장은 페레로 그룹이 중앙에서 정의한, 동일한 품질 기준을 따른다"며 "페레로 로쉐를 생산하는 모든 페레로 공장은 페레로 로쉐 제품을 동일한 높은 수준으로 제조하기 위해 그룹이 수립한 동일한 포괄적 지침(글로벌 제품 품질 아키텍처 및 가치 사슬 관리)과 품질 요구 사항을 준수한다"고 덧붙였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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