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정부 부처가 모여 실제 선박 운항 환경을 가정한 사이버공격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HMM오션서비스와 함께 부산 HMM오션서비스 본사 선박 종합상황실에서 민관 합동 '선박 사이버공격 침해사고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진행된 선박 사이버공격 대응훈련에 이은 두 번째 훈련이다. 최근 선박과 육상 간 위성 통신 연계가 일상화되면서 선박 운항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한 상황을 고려해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실제 해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의 전자해도 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사이버공격 징후 감지부터 상황 전파·신고, 대응 및 복구, 피해 조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실전과 동일한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훈련은 선박 사이버침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관계기관과 선박회사 간 공조체계를 실제처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산업 분야로도 모의훈련을 확대해 민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선박은 우리나라 물류의 99% 이상을 담당하는 해상공급망의 핵심 자원"이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선박 사이버공격 대응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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