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노조 "라포랩스에 졸속 매각 반대…강행 시 강력 투쟁"
  • 손원태 기자
  • 입력: 2025.11.11 15:52 / 수정: 2025.11.11 15:52
SK텔레콤, 자회사 SK스토아 라포랩스에 매각 추진
노조 "조합원 공감대 없어…매각 강행 시 투쟁으로"
SK텔레콤이 데이터홈쇼핑 자회사인 SK스토아의 매각을 추진하는 속 노조에서 졸속 매각을 중단해달라며 입장문을 냈다. /SK스토아
SK텔레콤이 데이터홈쇼핑 자회사인 SK스토아의 매각을 추진하는 속 노조에서 졸속 매각을 중단해달라며 입장문을 냈다. /SK스토아

[더팩트 | 손원태 기자] SK텔레콤이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스토아의 매각을 추진하는 속 노조가 이를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은 11일 "SK스토아 매각이 SK그룹의 '비핵심자산 매각'에 기반한 단순한 계열사 줄이기의 일환이라면 SK스토아 매각 절차는 지금 즉시 중지하길 바란다"라는 내용의 입장을 공개했다.

노조는 "SK스토아는 2017년 창립 후 모든 조합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3년 만에 T커머스 업계 1위를 달성했고, 지금까지 안정적인 성장세와 지속적인 흑자를 기록했다"라며 "그럼에도 모회사인 SK텔레콤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과 어떤 논의나 공감대도 없이 갑작스럽게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SK스토아는 현재 T커머스를 넘어 SK그룹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AI'와 'AI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더욱 큰 성장성이 가능하다"라며 "단순히 비핵심자산이라는 이유로 급하게 매각하려는 의도가 SK그룹의 일방적인 계열사 줄이기에 SK스토아가 희생양이 된 것이라며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SK스토아 인수 추진 사실이 공개된 패션 플랫폼 퀸잇의 운영사 라포랩스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번 매각의 인수 의향 자본으로 언급되는 기업은 유통업을 시작한 지 고작 5년에 불과한 스타트업으로 매년 누적 결손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자비용으로 부채구조, 금리변동 리스크, 이자 지급여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재무안정성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육각의 초록마을 인수 사례와 같이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무모한 시도"라며 "향후 성장계획, 투자계획, 고용 안정을 따져 묻고 노조에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SKT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앞으로 매각 과정에서 △인수 자본의 SK스토아 운영 능력 △SK스토아 미래 비전 △조합원의 온전한 근로 조건 승계와 권리 확대 △고용 안정 보장 △합리적인 노사관계 유지를 위한 온전한 단체 협약 승계와 보장을 요구했다.

끝으로 노조는 "우리 노조의 요구에 확실한 답변이 오기까지 현재 진행되는 모든 매각 절차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투쟁을 실천하겠다"라며 "대주주 변경 반대를 위한 대정부 투쟁도 강고하게 실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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