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獨 플랙트 인수 완료…노태문 "글로벌 공조 업계 선도"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11.06 11:14 / 수정: 2025.11.06 11:14
글로벌 공조 시장 적극 공략…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공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공조 업계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6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회사는 지난 5월 플랙트의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통해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플랙트의 생산·판매거점 등 핵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양사의 제품·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중앙공조,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10여개의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터널·선박·방산용 환기와 화재 안전 시스템을 제공하는 우즈, 공기조화·유동 솔루션을 담당하는 셈코, 자동화 기반 빌딩 제어 전문 회사 SE-일렉트로닉 등의 자회사도 운영 중이다.

특히 플랙트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업해 공기냉각·액체냉각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기존에 강점을 가진 개별공조 중심의 솔루션에서 각종 산업·대형 건물용 솔루션 및 고성장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으로 본격 진출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고정밀 공조 제어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AI 기반 빌딩 통합 제어 플랫폼(스마트싱스 프로·b.IoT)을 결합해 스마트빌딩과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AI 컴퓨팅, 클라우드, 통신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공장, 병원, 바이오 설비와 같은 대형 산업 공조 수요가 큰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역별로 촘촘하게 구축된 공급망을 기반으로 판매·서비스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에도 플랙트의 브랜드를 유지한다. 기존 경영진, 임직원들이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하며 전문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태문 사장은 "플랙트 인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들에게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랙트의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업계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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