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조1598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3%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도 11조8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80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전략광물과 귀금속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 여파로 주요 전략광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기업으로 회수율 향상과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 등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했다.
방위산업 핵심소재인 안티모니의 올해 3분기 누계 판매액은 2500억원 수준이며, 디스플레이 소재인 인듐은 약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귀금속 부문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까지 누계 은 판매액은 2조3000억원, 금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고려아연은 이날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2025년 결산배당 및 배당기준일을 확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1만7500원) 대비 2500원 오른 2만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다. 자기주식 115만9747주를 제외한 보통주 1818만3516주에 약 3637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또한 1조668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포함하면 2025년 총주주환원 규모는 2조326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전략광물과 귀금속 분야가 호조를 보였고,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대적M&A 위기를 이겨내고,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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