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올해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원스톱 학세권' 분양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원스톱 학세권은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 아파트를 말한다.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학습 분위기 조성에도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때문에 이 학세권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4832명이 몰렸다. 평균 3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삼일초와 남성중, 경문고 등 다수의 학군이 도보권에 있다.
앞서 지난 9월 말에는 경기도 광명시 소재 '철산역 자이'가 총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건 이상의 청약 접수가 신청됐다. 37.9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 역시 광덕초와 광명중과 광명고 등 모든 학군이 가깝다.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 청약 열기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동탄신도시 소재 '동탄역 시범호반 써밋' 전용 84㎡ 실거래가는 10억4900만원(19층)으로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억4700만원(15층)보다 1억원 이상이 오른 액수다. 이 단지는 동탄중앙초와 동탄중, 동탄중앙고를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반면 도보권에 청목초만 자리한 '동탄2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의 지난달 실거래가는 8억5000만원(19층)으로, 1년 전 실거래가 8억1200만원(17층)보다 38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원스톱 학세권이라는 점에서 학부모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여부에 따라 집값 온도 차가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 분양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경기도 의왕시에서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 바로 옆에는 고천초가 신설 이전될 예정이다. 여기에 의왕중학교, 우성고등학교 등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는 GS건설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이달 분양한다. 단지 남측으로 명학초가 있다. 또 성문중과 성문고, 신성중, 신성고 등도 인접해 있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일원에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바로 앞에 상인천초교가 있다. 상인천중·구월중·간석여중·신명여고·인제고·인천예술고교 등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