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집값 오른다"…소비자 2명 중 1명 상승 전망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5.11.05 11:14 / 수정: 2025.11.05 11:14
상승 전망 이유 '핵심지 상승', '금리 인하', '공급 부족'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여전히 상승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연이은 수요 억제 대책에도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절반을 넘겼다. /더팩트 DB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여전히 '상승'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연이은 수요 억제 대책에도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절반을 넘겼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여전히 '상승'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연이은 수요 억제 대책에도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부동산R114가 10월 22일~11월 2일까지 전국 1458명을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2%가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를 기록한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의 10.15대책 발표에도 소비자의 시장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매매 가격 상승 응답자의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5.37%)'을 이유로 꼽았다. 정부의 다양한 수요 억제 조치에도 서울 주요 아파트와 수도권 핵심 지역 중심으로 신고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요층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2.63%)'이 뒤를 이었다. 기준금리가 최근 동결 기조에도 인하 사이클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어서다.

이 외에도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10.90%), 정부의 주요 규제에 따른 매물잠김(8.91%),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8.78%),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6.52%) 등이 꼽혔다. 규제의 반작용에 해당되는 '매물잠김', '풍선효과' 등의 키워드들이 상위권으로 조금씩 올라오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은 내년 전세와 월세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 DB
소비자들은 내년 전세와 월세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 DB

전세와 월세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57.75%, 하락 응답이 9.26%로 상승 비중이 6.2배 더 많았다. 월세의 경우 상승 응답이 60.91%, 하락 응답이 5.28%로 11.5배나 차이가 났다. 전세 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34.8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7.01%)'가 가장 많이 꼽혔다. 새 정부 출범으로 대출과 세금 등에서의 정책 기조에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외 주요 변수로는 현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택지개발) 정책(12.28%),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8.85%),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8.57%), 물가상승(7.48%),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 여부(6.86%)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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