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567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 대비 매출은 61%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은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투자 성과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IMIP 내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그린에코니켈(GEN)과 ESG제련소 인수 마무리로 투자 차익이 발생했다.
3분기 에코프로의 메탈 트레이딩(510억원)과 투자 관련 수익(135억원)은 총 645억원으로, 전분기(437억원)보다 48% 늘었다.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판매하면서 트레이딩 수익과 지분 이익, 대여금 등 투자 수익을 실현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6253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7797억원)보다 20% 감소했지만, ESS(에너지저장장치)용 NCA 양극재 판매 증가와 투자 수익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632억원, 영업적자 251억원을 기록했으나 GEN 인수 성과 반영으로 순이익 1619억원을 올렸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전방 산업 부진으로 실적이 줄었다.
에코프로그룹은 인도네시아 1단계 성과를 발판으로 연말부터 2단계 투자를 본격화한다. IGIP 1기 투자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발레 인도네시아 등과 합작 형태로 지분 약 20%를 확보해 추진 중이며, 2기부터는 과반 지분을 보유해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IGIP 1·2단계가 완료되면 연 13만톤 규모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게 되며, 에코프로는 이 중 5만톤의 오프테이크 물량을 확보한다. 2단계 투자 완료 시 그룹 전체 이익은 1단계 연평균 수익(18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가 본격화하며 에코프로그룹의 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이니켈과 중저가 등 다양한 이차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글로벌 최저가로 생산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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