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또 '최고치' 경신한 쿠팡…김범석 의장 "대만 로켓배송 성장세 놀라워"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11.05 09:33 / 수정: 2025.11.05 09:33
대만 등 성장사업 3분기 매출 전년비 31% 성장
성장사업 성과에 쿠팡 투자 지속…올해 1.3조원 규모 투자
쿠팡의 대만 로켓배송 사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3분기 쿠팡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쿠팡
쿠팡의 대만 로켓배송 사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3분기 쿠팡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쿠팡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쿠팡이 대만에서 전개하고 있는 로켓배송 사업이 올해 들어 고속 성장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수준이 한국 리테일 사업 구축 당시 나타난 양상과 유사하다"며 대만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쿠팡Inc는 올해 3분기 매출 12조8455억원(92억6700만 달러, 분기 평균환율 1386.16원), 영업이익 2245억원(1억62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 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1.5%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만 로켓배송 등 쿠팡 성장사업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급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호실적을 이끈 대만 사업과 관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고객 경험 전반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는데 집중한 결과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높은 유입률과 유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수준은 한국 리테일 사업 구축 당시 나타난 양상과 유사하다"며 "대만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대만 사업이 급성장한 요인으로 △빠른 상품군 확대 △자체 라스트마일 물류망 구축 등을 꼽았다.

대만에서 로켓배송에 더해 최근 3P(제3자 판매)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판매 상품군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쿠팡 측 설명이다. 또한 자체 라스트마일(소비자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물류망을 통한 배송 비중이 늘어나면서 배송 속도와 신뢰도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대만 로켓배송 등 쿠팡의 성장사업 3분기 매출은 달러 기준 32%, 원화 기준 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난드 쿠팡 CFO는 "쿠팡의 3분기 성장을 주로 견인한 것은 세 자리 수가 넘는 대만에서의 급격한 성장이었다"고 말했다.

쿠팡은 대만 등 급성장 중인 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만 로켓배송 등에 최대 9억5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성장사업 투자로 인해 쿠팡의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는 3분기 2억9200만 달러(404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아난드 CFO는 "이는 대만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성장 모멘텀 지원을 위해 필요한 투자 수준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미 올해 성장사업 부문 조정 EBITA 손실이 9억~9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아난드 CFO는 "대만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성장 모멘텀으로 인해 해당 범위의 상한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투자 수준은 각 사업의 잠재력에 대한 쿠팡의 확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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