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3% 넘게 급락하며 장 초반 40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를 돌파하며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5%(125.88포인트) 내린 3995.86을 기록 중이다. 개인(1661억원)과 기관(1407억원)은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홀로 292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하락세다.△삼성전자(-4.29%) △SK하이닉스(-4.78%) △LG에너지솔루션(-1.27%) △삼성전자우(-5.98%) △현대차(-2.54%) △두산에너빌리티(-6.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7%) △HD현대중공업(-4.94%) 등이 하락 중이며, △KB금융(0.74%)만 상승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0.00%)는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나스닥 급락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으나, 반도체 등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장중 일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역시 약세다.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21.86포인트) 하락한 904.71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807억원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697억원)과 기관(93억원)의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46%)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1.57%) △레인보우로보틱스(-6.57%) △펩트론(-2.76%) △에이비엘바이오(-2.22%) △리가켐바이오(-2.22%) △삼천당제약(-1.45%) △파마리서치(-4.49%) 등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HLB(3.54%)만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44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