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강현 기자] 로또복권 1등 미수령 당첨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한 회차에서 무려 3명이나 인생 역전의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감감무소식이다. 한마디로 진풍경.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이 4일 공개한 '만기도래 2개월 이내 고액(1,2등) 미수령 당첨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추첨한 1152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 35게임 중 3게임(명)이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고 있다.
1152회차 로또 1등 미수령 3명의 구매 방식은 모두 수동으로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8억7434만원이다. 지급기한 만료일은 다음 달 29일. 흔히 로또 자동 1등 당첨은 대박 터뜨린 당사자와 더불어 로또복권 판매점의 행운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바라본다. 이에 반해 수동 방식은 자동과 달리 오로지 당첨자의 행운과 노력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로또1152회 1등 당첨번호 조회 결과는 '30, 31, 32, 35, 36, 37'이며 1등 당첨은 무려 35게임. 1152회차 로또 당첨번호 6개 다 맞힌 수동은 22게임이며 자동과 반자동은 각각 12게임, 1게임이었다.
당시 1등 당첨자가 '35게임=35명'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동 1등 당첨 22게임이지만 배출점은 22곳 아닌 17곳. 경기 시흥시 중심상가로 있는 한 로또복권 판매점에서 수동 1등 5게임, 강원 동해시 대동로 있는 한 로또복권 판매점에서 수동 1등 2게임 연속 터졌기 때문이다. 동일인이 같은 6개 번호로 구매, 5게임, 2게임 모두 당첨됐을 대박 기대감을 높인 회차였다.
1152회차 로또 1등 미수령 수동 당첨자 3명이 구매한 로또복권 판매점은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플러스복권'·경기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 '노다지복권방'·경북 김천시 국사길 '아포로또중앙점'이다.
◆ 1145회 인천·1150회 대전 '자동' 구매 1등 당첨자도 '아직껏'
앞서 올라온 1145회차와 1150회차 로또 1등 미수령 당첨자도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지급기한 만료는 각각 11월 10일, 12월 15일이다.
작년 11월 9일 추첨한 로또 1145회 1등 당첨번호 조회는 '2, 11, 31, 33, 37, 44'이며, 로또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행운의 주인공은 9명(자동 5명·수동 3명·반자동 1명)이었다. 1등 당첨금은 30억5163만원.
당시 인천 남동구 구월로 있는 '하나복권' 로또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 대박이 터진 주인공은 아직껏 농협은행 본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추첨한 1150회차 로또 1등 대박 당첨자 17명 중 1명이 당첨금 15억7062만원을 찾아가지 않았다. 로또 1150회 1등 당첨번호 조회는 '8, 9, 18, 35, 39, 45'이며, 로또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행운의 주인공은 17명(자동 14명·수동 3명)이었다.
1150회차 당첨금 미수령 1등 로또 당첨번호를 판매한 지역은 대전. 당시 중구 보문산로 있는 '대전하이퍼' 로또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 당첨된 주인공은 1등 당첨금 수령이 '아직'이다.
동행복권은 홈페이지에 만기도래 2개월 이내 고액(1,2등) 미수령 당첨금 현황을 게재하고 있다. 로또당첨번호 1등과 2등의 당첨금 규모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지만 동행복권은 고액 당첨자로 분류하며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은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로또 1등 당첨금은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기한이 지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되어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안정지원사업,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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