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의 안전 전문 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이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그룹 안전특별진단 TF(태스크포스)를 꾸리며 현장 안전 역량 강화에 힘쓰는 포스코그룹이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근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후보자 면접 절차를 진행했다.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은 현재 내부 인사인 유재홍 대표가 임시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계열사인 포스코와 포스코이앤씨에서 연이어 산업재해가 발생하자 지난 7월 말 안전 관리 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장인화 회장 직속 그룹 안전특별진단 TF를 꾸렸다. TF는 노동조합과 학계, 기관 등 외부 관계자도 참여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 회사인 SGS와 손을 잡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섰다. 안전 컨설팅 전문기업 dss+와도 만나 그룹 안전 설루션 전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안전 전문 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그룹은 안전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AI(인공지능) 활용과 노동자 참여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공급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AI가 접목된 안전 설루션을 만들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내부가 아닌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회성 안전 대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실질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며 사업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9월에는 장 회장 직속으로 안전과 미래 신사업, 커뮤니케이션 3개 분과로 구성된 안전혁신·미래전략 자문위원회를 꾸렸다. 각 분과는 사외 전문위원과 그룹 경영상 방향 설정에 조언을 제공한다. 자문위원장은 박준식 한림대 부총장이 선임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보건 조직을 현장 중심 체계로 개편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안전연구소와 안전보건기획그룹, 스마트안전기술그룹을 연구개발(R&D)센터와 연계해 재해 원인 분석과 제도 개선, AI 기반 안전기술 개발을 이루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17일과 21일 각각 포항과 광양에서 장 회장 등이 참여한 '안전 다짐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안전 다짐 행사에서는 지난 7월 말 발표한 안전 관리 혁신 계획 진행 정도를 임직원과 공유할 전망이다.
이번 안전 다짐 행사에선 그룹 안전 종합 대책 마스터 플랜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안전특별진단TF는 각 계열사로부터 400~500장 규모 안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과 노동조합은 현재 해당 자료를 분석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조금이라도 위해 요소가 발생했을 때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작업 중지권을 활성화하겠다"라며 "최저가 입찰제를 폐지하고 공정거래형 입찰제를 도입하겠다. 내년 1분기 산재돌봄재단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지난 9월 그룹사 전 임원이 참석한 포스코포럼에서 "한 발 앞서 미래를 읽고 산업 변화를 주도해 지속 가능 성장을 만들어가겠다"라며 "안전한 일터에서 창의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도록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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