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밋' 달고 차기 대장주 '유원제일2차'…당산동이 꿈틀거린다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11.03 12:52 / 수정: 2025.11.03 12:52
대우건설 시공사 선정…'파로 써밋 49' 제안
준공업지역 용적률 완화로 수혜 기대
당산동 유원제일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황준익 기자
당산동 유원제일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주변 노후 아파트 단지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가 준공업지역 용적률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면서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당산동 유원제일2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앞서 진행된 두 차례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했다. 유원제일2차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49층, 아파트 7개 동, 7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950만원으로 총 3745억원이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규 단지명은 '파로 써밋 49'로 제안했다.

유원제일2차는 1984년 준공된 노후 단지(410가구)로 전용면적 84㎡~145㎡까지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8월 조합 설립 이후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내년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유원제일2차 재건축의 경우 당사가 조합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사업장이기에 영등포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원제일2차는 가구 수는 적지만 당산역 초역세권에 주변 선유초, 당서초, 당산서중, 선유중, 선유고 등 학교가 많다. 한강 접근성도 높다. 또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으로 출퇴근하기 쉬워 영등포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유원제일2차가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는 지난달 1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5억원에서 5억원 가까이 올랐다. 123㎡도 지난 9월 20억원을 돌파했다.

당산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유원제일2차는 매물이 거의 없는데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된다"며 "초역세권에 한강 조망도 가능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당산동 일대 단지 중 입지는 가장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당산동 일대는 유원제일2차를 비롯해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다. 당산동에서는 2020년 입주한 '당산센트럴아이파크'가 유일한 신축이다. 당장 유원제일1차아파트도 재건축에 들어가 2028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DL이앤씨가 시공사를 맡았다. 단지명은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로 지난해 12월 분양해 완판됐다.

당산한양아파트와 당산현대3차도 2023년과 지난해 각각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신통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당산동6가 104번지 일대 당산1구역 재개발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당산2가현대홈타운도 신통기획을 추진 중이다.

당산동 일대는 준공업지역인데 지난 3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시행으로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의 용적률 상한이 250%에서 400%로 높아졌다. 업계에선 수익성이 그만큼 높아져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당산동 일대는 그동안 정비사업이 추진되지 않은 탓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용적률 완화에 역세권 인센티브까지 받는 단지의 경우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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