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1조4622억원…관세 여파로 '반토막'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10.31 14:31 / 수정: 2025.10.31 14:31
매출 28조6861억원…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49.2%↓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 당기순이익 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아 양재 본사. /기아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 당기순이익 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아 양재 본사. /기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기아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46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2%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 당기순이익 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2%, 37.3% 감소했다. 판매량은 78만51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기아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및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도 "다만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3분기 판매는 국내 13만8009대, 해외 64만712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총 78만5137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카니발 중심의 RV 판매 증가와 EV4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하이브리드(HEV) 수요 강세를 중심으로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됐다. 반면 서유럽은 슬로바키아 공장 전동화 전환에 따른 일부 모델 단산으로, 인도는 세제 인하를 앞둔 대기수요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증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3%포인트 상승한 81.1%를, 판매관리비율은 연구개발(R&D)·판매보증비 증가로 1.5%포인트 오른 13.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경쟁 심화와 관세 부담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1%로 집계됐다.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32.3% 증가한 20만4000대로, 전체 판매의 26.4%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1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만7000대로 2.6% 감소했다. 전기차는 7만대로 30.0% 늘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47.1%, 서유럽 46.0%, 미국 24.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 39.8%, 18.3% 상승했다.

기아는 향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타스만 등 신규 세그먼트 진출과 EV5·PV5 출시로 친환경차 비중을 높이고, 미국에서는 인기 모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은 EV3·EV4·EV5·PV5 중심의 전동화 판매를 강화하고, 인도는 시로스와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 출시 및 딜러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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