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가해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을 만나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30일 신 회장이 베트남의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면담하며 현지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31일 밝혔다.
신 회장은 르엉 끄엉 국가주석에게 "현재 롯데그룹은 약 40조동(약 2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유통과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 협력을 지속하며 베트남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의견에 대해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롯데의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90년대 외식 사업을 시작으로 유통, 호텔, 영화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하노이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개점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명을 돌파했다.
롯데GRS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도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신 회장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통 사업 현황과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9일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미팅을 가졌다. 유통 사업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날까지 경주에 머물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