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BMW·솔리드파워와 맞손…'전고체 배터리' 자동차 탑재 기술 검증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10.31 08:44 / 수정: 2025.10.31 08:44
"BMW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 탑재"
삼성SDI는 최근 BMW,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목업(모형). /삼성SDI
삼성SDI는 최근 BMW,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목업(모형). /삼성SDI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삼성SDI가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전문업체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삼성SDI는 최근 BMW,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경쟁력을 지속해 확보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은 뛰어나고 높은 에너지밀도 구현이 가능해 전기차에 탑재 시 같은 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가벼우면서 주행거리는 늘릴 수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수원 SDI연구소에 구축한 뒤, 2023년 말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해,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 셀 대형화를 통해 매년 용량을 증가하고 있다. 제조 기술과 공급망 수립 등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과제를 진행한다. 로봇 등 신규 시장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잠재 고객과 협의를 이어가며 양산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3사는 BMW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삼성SDI는 솔리드파워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에너지밀도·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BMW는 전고체 배터리 모듈·팩을 개발해 실증에 나선다.

삼성SDI는 3자 협약이 배터리 셀, 자동차, 소재 등 각 부문에 특화된 세 회사가 핵심 기술 역량을 한데 모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체계와 글로벌 밸류체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BMW는 삼성SDI와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09년 BMW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삼성SDI를 선택한 이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부문에서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주영 삼성SDI ASB사업화추진팀장 부사장은 "배터리 기술경쟁력이 곧 전기차 혁신으로 이어진다"라며 "BMW, 솔리드파워와 같은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와 긴밀하게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슈스터 BMW그룹 배터리셀·셀모듈 담당임원은 "삼성SDI가 동참해 차세대 배터리 셀 기술 개발을 한층 가속할 수 있게 됐다"라며 "글로벌 협력은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BMW 궁극적인 목표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삼성SDI, BMW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라며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부문의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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