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1.0% 증가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조7344억원, 영업이익 932억원, 당기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줄었고, 영업이익은 8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 각 3.6%, 8.4%, 52.4% 줄었다.
현대제철은 원재료가 하락과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 분기 수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4분기부터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 반영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고부가 신제품 개발과 성장산업 수요 선점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인도 푸네 완성차 클러스터 내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준공하고 상업 생산을 개시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기반을 강화했다. 호주 지역 지속가능성 인증을 취득해 현지 건설시장 내 판매 경쟁력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국내 전 사업장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했다고 강조했다. 저탄소 인증 철강재를 AWS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전했다.
더 가볍고 단단한 철강 수요 증가에 대응해 MS강과 3세대 자동차 강판 신제품 양산·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차세대 모빌리티용 냉연 초고장력강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차 구조용 고장력강을 고객사 테스트용 소재로 공급해 인증을 진행 중이다. 개발 완료한 일반 차량 시트레일용 초고장력강은 2026년 초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
건설 부문은 모듈러 주택시장 성장에 맞춰 바닥 충격음 저감기술과 H형강 구조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H형강에 C자형으로 구부린 열연재를 접합한 합성기둥 'HC 컬럼'을 개발해 지상·지하를 동시 시공하는 톱다운 공법 수요에 대응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 신제품 개발 및 성장산업 수요 선점을 통해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설립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우선 현지 제철소를 성공적으로 투자해 탄소 배출 감축 방안을 포스코와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책 과제를 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도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 제철소 진행 설립 프로젝트는 늦어지지 않고 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한미 정상 관세 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듯한 보도가 있다. 미국 투자와도 연관이 돼 있다. 주 설비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세부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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