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방·경찰·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2025년 연구실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관계부처와 소방·경찰·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2025년 연구실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부터 연구실 재난이 사회재난 범주에 포함된 이후 처음 시행된 재난대응훈련으로 리튬배터리 화재 상황을 가정해 인명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중앙사고수습본부장으로 직접 훈련을 지휘했다.

훈련은 KAIST 연구실에서 리튬배터리 취급 중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가 건물 전체로 확산되는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소방·경찰·보건소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화재 진압과 부상자 이송 훈련을 실시했으며 인접 건물의 고압가스보관실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금강유역환경청이 협력해 2차 피해 차단 체계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KAIST 상시 모니터링 체계와 연구실 유해인자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위험물질을 신속히 파악하고 배터리 취급관리 매뉴얼에 따른 대응 절차를 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토론훈련을 병행하며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이용한 상황보고와 단계별 위기경보 발령, 중앙사고수습본부 운영, 유관기관 간 실시간 협력체계 등을 종합 점검했다.

훈련 기간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상황대책반·재난대책반·지원대책반·언론대책반으로 구성돼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로 운영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산업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영상회의로 협력하는 등 범정부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실 안전은 연구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리튬배터리 등 신기술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고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과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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