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22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열고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인력지도 분석(양자 분야)'과 '국가전략기술 인재 산업 수요 분석 결과(인공지능 분야)'를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자리로 국가전략기술 핵심 인재 확보와 산업 수요 기반의 인력 양성 전략 수립을 논의했다.
양자 분야 분석에서는 각국의 연구자 분포를 파악해 글로벌 인력지도를 처음으로 작성했다. 분석 결과 중국과 미국이 주요 기술 분야 연구자 수에서 가장 앞섰고 한국은 양자컴퓨팅 10위, 양자통신과 센싱 분야는 12위권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 핵심 연구자는 미국의 경우 구글과 IBM 등 산업계에, 중국과 유럽은 연구기관에 집중된 반면 한국은 대학 중심으로 분포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연구자 유출입 분석 결과 한국은 양자컴퓨팅 21명, 양자통신 10명, 양자센싱 16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기관 간 협력과 국제 공동연구가 증가한 반면 기관 내 협력은 감소하는 추세였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전 전략기술 분야로 인력지도를 확대하고 특허 발명자 분석을 통해 응용·개발 단계 연구자 현황도 보완할 계획이다.
AI 분야 분석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2389개 기업의 9281건 채용공고를 기반으로 인력 수요를 조사했다. 채용공고 수는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급격히 늘어 2024년 8월까지 2000건을 넘어섰으며 이 중 42.9%가 'AI 응용개발' 직무였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63.2%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학력·직무별 맞춤형 인재 양성 전략, 교육과정 다변화, AI 융합인재(AIX)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인재 확보는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전략기술 분야별 DB를 기반으로 실효성 높은 과학기술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nd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