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삼성E&A가 창사 이래 첫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를 미국에서 수주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삼성E&A는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와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설계·조달·제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창사 이래 첫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로, 계약금액은 약 6800억원(미화 약 4억7500만달러)이며, 계약기간은 30개월이다.
미국 인디애나(州) 웨스트 테레 호트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50만톤(t)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167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친환경 암모니아 시설이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지역 농지대의 비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와 한국 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가 펀드에 참여하는 국가적 사업으로, 미국 내 이산화탄소 영구저장 허가도 받았다.
삼성E&A는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경험 자산과 DT, AI,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이번 프로젝트에 활용한다. 발주처와 기술선 하니웰 유오피와 적극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하니웰 유오피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석유 정제, 가스 처리, 석유화학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글로벌 라이선싱 기업이다.
삼성E&A는 탄소 포집과 수전해, 암모니아 합성과 분해·E-Fuel 등 에너지 전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 투자, 파트너십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 말련 SAF 플랜트 수주, UAE 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랜트와 인니 친환경 LNG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북미 LNG 개념설계 수주, 글로벌 수소기업 넬 지분 인수와 기술 솔루션 출시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미국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북미 지역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