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7000억원 회사채 '완판'…안정적 실적·신사업 기대 반영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10.29 16:35 / 수정: 2025.10.29 16:35
수요예측에 2조5500억원 몰리며 증액 발행
채무 상환으로 재무 안정성 강화
고려아연은 29일 제13회차 회사채 7000억원어치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29일 제13회차 회사채 7000억원어치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고려아연은 29일 제13회차 회사채 7000억원어치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당초 3500억원 규모로 계획했으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조5500억원이 몰리며 2배로 증액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는 3년물(13-1회차) 3500억원과 5년물(13-2회차) 3500억원으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각각 3.050%, 3.287%로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26bp, –20bp 수준에서 확정됐다. 이는 동일 신용등급(AA0, 안정적) 기업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라는 설명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무역금융 6000억원과 단기사채 1000억원을 상환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채 흥행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전략광물·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 약세와 제련수수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기준 10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조6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16.9% 늘었다. 회사는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유가금속 회수율 제고와 기술 혁신을 추진해왔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중국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로 부상했다. 지난 6월에는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을 성사했고, 8월에는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생산·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10월에는 557억원을 투자해 갈륨 회수 공정 신설 계획도 발표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등 3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며, 전자폐기물·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사업을 맡은 페달포인트는 상반기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성공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호실적,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전략광물 사업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지지가 드러난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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