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 홋카이도 혹한 지역에 냉난방공조 테스트 랩 설립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10.29 10:47 / 수정: 2025.10.29 10:47
혹한·강설 지역서 제상·히트펌프 검증
고효율·고성능 솔루션 개발 박차
삼성전자는 겨울철 최저 기온 영하 20도 이하, 월 누적 적설량 최대 127㎝에 달하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겨울철 최저 기온 영하 20도 이하, 월 누적 적설량 최대 127㎝에 달하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냉난방공조(HVAC) 테스트 랩'을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사히카와는 내륙 분지로,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 월 누적 적설량이 최대 127㎝에 달하는 혹한·강설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아사히카와 지역의 극한 기후를 활용해 냉난방기의 난방 성능을 좌우하는 '제상 시스템'과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솔루션'의 신뢰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상 시스템은 냉난방기의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에 쌓이는 성에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난방 운전 중 응축된 수분이 성에 형태로 열교환기에 응고되면 열교환기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냉난방기가 스스로 열교환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제상 시스템을 가동해야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HVAC 테스트 랩에서 기술 연구와 실험, 검증을 진행해 더욱 효과적인 제상 성능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거용 히트펌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룰레오 공과대학, 로컬 시험소 등과 협업해 히트펌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HVAC 테스트 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해 한층 강력한 성능을 내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삼성 HVAC 테스트 랩은 삼성 일본연구소(SRJ), 홋카이도 대학과의 공동 연구에 참여해 현지 기후와 실거주 환경을 반영한 HVAC 핵심 기술 고도화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냉난방기의 핵심 부품인 압축기와 열교환기 성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동작을 위한 제어·사이클 등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고효율 HVAC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혹한의 기후를 가진 일본 홋카이도에 테스트 시설을 추가로 마련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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