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 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 일정을 소화한다.
대한상의는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2025 APEC CEO 서밋'을 개최했다. 올해 'CEO 서밋' 행사는 세션과 참석 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행사 기간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CEO 서밋'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글로벌 기업인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여승주 한화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이석준 CJ 부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홍종성 한국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 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안성훈 HS효성 CEO, 오승필 KT CTO 등이 참석했다.
해외 기업인은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신성필 틱톡코리아 공공정책 총괄,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해롤드 로저스 쿠팡 최고행정책임자, 쩡충친 우량예 회장, 크렉 카터버그 AB인베브 CLO, 왕양빈 보바일 CEO, 반 홀 코닝 대표 등이 자리했다.
개최 지역 지자체를 대표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번 'CEO 서밋'의 연사로 참여하는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윤진식 무협 회장, 김기문 중기중 회장, 제임스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30년째를 맞는 'APEC CEO 서밋'은 세션과 참석 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라는 평가다. 아태 지역 21개국 등에서 약 1700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하며,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많은 글로벌 CEO들이 방한할 예정이며, 70여명의 연사가 AI·반도체, 탄소중립, 지역 경제 통합, 금융·바이오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20개 세션에서 19시간 이상 열띤 연설과 토론을 펼친다.
대한상의는 "이번 'CEO 서밋'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고위급 네트워킹"이라며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이 직접 만나 자유롭게 대화하고,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투자와 협력을 논의할 기회를 많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CEO들과 APEC 정상 및 장관 등과의 1대 1 미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빅테크 분야의 빅샷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향후 시장의 판도를 바꿀 빅딜이 이뤄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서밋 주제는 '3B(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다. 혁신의 주체로서 기업(Business)이, 정부와 기업, 정부와 정부 간 연결(Bridge)을 통해 더나은 미래(Beyond)를 구축하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
'CEO 서밋' 본회의 일정은 서밋 주제인 '3B'에 맞춰 진행된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본회의에는 연결(브릿지)을, 30일은 기업(비즈니스), 31일은 미래(비욘드)라는 테마 아래 기업 리더들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20개의 세션들이 펼쳐진다.
APEC이 정부와 기업의 연결과 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해외 정상들도 'CEO 서밋' 행사의 특별세션을 맡아 연단에 오른다. 첫 주자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며, 이어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존 리 홍콩 최고책임자,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해외정상들이 차례로 연설한다.
구체적으로 이날 세계 경제, AI, 금융, K-컬처, 디지털화폐, 탄소중립 등 9개 세션이 진행된다.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태 지역 CEO를 시작으로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 맷 가먼 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 부사장,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 수석부총재, 리우창동 징동닷컴 CEO, K-팝 그룹 BTS의 RM 등이 연사로 나선다.
30일에는 공급망, AI 로드맵, 디지털 시장, 헬스케어, 차세대 에너지 등 6개 세션이 진행된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등 국내외 주요 기업 리더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나서 세계 경제의 흐름과 대응책을 진단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원자력, LNG 등 에너지, 헬스케어, 미래 경제 로드맵 등 5개 세션이 진행된다.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이 연사로 나선다.
전 세계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EO 서밋'의 대미를 장식한다. 젠슨 황 CEO는 31일 오후 폐회식을 앞두고 'CEO 서밋' 본회의의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올라 향후 AI 시장의 향방을 집어줄 예정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CEO 서밋'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연대를 강화해 온 결과"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CEO 서밋'을 통해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각국의 지혜와 기술이 교류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CEO 서밋' 이 외에도 퓨처테크포럼, K-테크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산업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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