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비과세 배당 도입과 관련해 개인주주 확대를 위한 배당 중심 주주환원 강화 방침을 내비쳤다. 올해 3분기 건전성 부문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연간 대손비용률 40bp 중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은행보다 자본시장 중심의 성장 자원배분 확대에 나서며, CET1 비율은 13% 중반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8일 2025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배당 확대와 더불어 은행부문 여수신·대출 전략, 건전성 관리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선 신한금융의 배당 전략과 관련해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비과세 배당 등 정책 변경에 호응해 개인주주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CFO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되면 개인주주 저변확대 차원에서 정책에 맞게끔 배당 중심 주주환원 좀 더 올리겠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면서 "신한금융이 가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주주환원율, 자사주 소각에 큰 무리 없기에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상영 CFO는 "비과세 배당에 대해서도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배당가능이익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업권 전체적으로 여러 동향 보면 비과세 배당 움직임이 있다"면서 "그렇다면 비과세 배당도 긍정 스탠스로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하며, 비과세 배당을 포함한 정책 부분은 올 연말에 내년 계획을 세울 때 이사회 논의 거쳐서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커지면서 은행 여수신·대출 성장이 부진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수금 조달 안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예수금과 관련해서는 조달도 중요하지만 비용관리도 중요하게 보며, 올해는 조달비용 관리하며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어느정도 방어했다"면서 "개인 증권 쪽 정기성 예금 빠지지만 금리를 타이트하게 운용한 부분도 있기에, 내년에는 금리도 적절하게 운용하면서 조달안정성 기반으로 가져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연체율 측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동권 신한금융그룹 CRO는 "그룹 전체적으로 은행 뿐만 아니라 전 그룹사 비은행까지 건전성 측면에서는 플래티닝(안정화)한 모습이지만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상호관세 조치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히 상존한다"면서 "지금 플레티닝한 모습이 추세적으로 꺾이는 것은 판단하기 이르며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는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빈 은행 CFO는 "은행 건전성 관련해서 몇년 전까지 국내 4대 은행 중 신한은행이 가장 좋지 않았지만 크레딧스코어링시스템, 포트폴리오 관리 등 노력을 통해 연체율이 안정적인 모습 보이고 있다"면서 "은행은 대손비용 그룹전체 포함해 관리, 정상적으로 4분기 대손비용에 대해 보수적인 정책 가져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소비쿠폰 발급 등 서민 재정정책이 연체율 완화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해창 신한카드 CFO는 "카드사는 연체율 선행지표 연체 2개월 전이율을 본다. 정상에서 연체 2개월로 가는 비율인데, 2월 피크로 0.45% 찍었다고 9월 0.41%로 하락했다"면서 "소비쿠폰 사용으로 자영업자 매출 올라가니 자금상황 크게 개선됐으며, 앞으로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정부지원 계속 이어질지 여부를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해창 CFO는 "정부가 소상공인 저리 상환대출과 관련해 10조원을 지원하겠다 발표했다"면서 "과거 코로나 펜데믹 시절도 이런 지원금 나오면 연체율 낮게 유지된 사례 있는만큼 (정책이 지속되면) 연체율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인하기에도 이자이익 방어가 효과적이었으며, 자본시장으로 그룹 차원에서의 자본배분을 늘리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천상영 CFO는 "올해 전반적으로 기준금리 두번 인하됐고, 연간으로 보면 한번 더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금리가 조금씩 빠지는건 맞는데 시장 상황과 대내외 여건 고려하면 생각보다 금리가 완전히 하락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마진이 작년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많이 빠지지 않았다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천 CFO는 "다만, 단기적으론 그렇지만 장기적으론 미국 한국 모두 최소 50~70bp 좀 더 빠진다는게 맞다고 보면 이자율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9월 말 손익 보면 외형증가율 대비 이자이익 증가율 낮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관련해서 천 CFO는 "긍정적으로 보는건 주식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등 자본시장 쪽으로 비이자이익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향후 기업가치 제고계획 원활 달성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며, 내년 자원배분 방향성은 은행 보다는 자본시장 배분 늘리겠다는 방향성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주주환원과 성장 부문은 기업가치제고계획서 말씀드렸듯 주주환원계획 원칙에 맞춰 갈 것. ROE 개선중이지만 여전히 저희 가진 신용 대비 낮기에 전반적인 추세는 기업가치제고계획 흐름 따라간다는 목표는 변함없다. 명목성장률 낮기에 그렇게까지 높게 가져갈 수 없다. 큰 틀은 가져가되, 자본시장 배분을 늘려 흐름을 맞춰가겠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연말까지 13.1%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천상영 CFO는 "향후 RWA성장률은 올해 흐름이 쭉 이어질 것이라 생각되며, 13%중반대가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4분기는 계절적으로 좀 손익이 줄어들기에 지금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간으로 13.1% 베이스보다는 좀 더 높은 수준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CFO는 "자산성장이든 주주환원정책이든 CET1은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베이스 지키면서 향후 버퍼에도 충분히 감안할 수 있게끔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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