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해 웅동배후단지에 1800억원을 투입해 복합물류센터를 세운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부산신항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다자간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배후단지 내 9만4938㎡(약 2만8719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약1800억원을 투입해 컨테이너 야적장과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착공은 2026년 상반기, 준공은 2027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
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컨테이너 보관 △검수(디배닝) △보관·집하 △선적 전 처리 등 모든 물류 과정을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일원화 시스템이 구축된다. 자체 직영 시설로 운영돼 고객 맞춤형 구조 설계가 가능하며, 물류대란과 같은 변동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주력인 자동차부품 물류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냉장·냉동 화물, 프로젝트 화물 등 비계열 물량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복합물류센터의 착공부터 준공까지 원활한 행정 처리를 위한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국내 핵심 물류 거점인 부산신항에 전략적으로 인프라를 마련하면서 자사의 해상 포워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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