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 일원에 수소·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전시·행사를 벌인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 일원에서 수소를 비롯해 PBV(목적기반차량)와 로보틱스 사업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APEC 회원 정상·고위급 인사, 글로벌 주요 기업 리더, 국제기구 대표 등 전 세계에서 2만여 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오는 31일까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한다. 글로벌 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신형 넥쏘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코트라 주관으로 마련된 APEC 경제전시장(경주엑스포대공원 소재) 한류·첨단미래산업관에도 신형 넥쏘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내달 22일까지 전시된다.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원리모형이 소개되며,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홍보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APEC CEO 서밋에서 'Hydrogen, Beyond Mobility, New Energy for Society(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를 주제로 세션을 개최해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세계에 알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열리는 수소 세션에서 모빌리티를 포함한 수소 활용 리더십을 부각하고 PEM 수전해(고분자 전해질막을 전해질로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 기술 등 생산 역량을 소개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가속화를 위한 협업을 강조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리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관'을 조성한다. 오는 31일까지 수소 생태계 디오라마와 이동 개념을 재정의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대표주자인 PBV·로보틱스를 선보인다.
현대차그룹관 '수소 존'에는 수소 사회 모습을 표현한 수소 생태계 디오라마를 전시한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성하고, 저장·운송해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전 과정을 시각화했다. 상호작용형 체험이 가능하도록 전시물을 구성했다.
'PBV 존'에는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 PV5와 PBV의 '이지스왑' 동작 모형을 선보인다. PV5에 아나모픽 LED 스크린을 탑재해 다양한 각도에서 PBV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작동 원리를 동작 모형을 통해 전달해 확장성과 활용 가능성에 이해도를 높인다.
'로봇 존'에는 완성차 제조 공정에 실제 활용되는 '주차로봇'과 기울어진 도로, 요철, 연석 등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기술이 집약된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등을 전시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이동하도록 배치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PEC 회원 정상과 글로벌 리더 등 행사 참석자에게 수소·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수소 사업 등을 소개해 친환경 에너지·모빌리티 업계에서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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